- 다시 시작하는 블로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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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10/02/02 23:45
알아도 알아도 내가 나를 잘 모르겠다는 이런 말, 지겨워서 곁에 있던 친구들마져 다 떨어져 나가겠다고.
그렇게 불안한 마음으로 맞은 아침, 늦게 밥을 챙겨먹고 예쁘게 꾸미고 약속없는 외출을 한다.
나를 붙잡던 시간도 놓아버리고, 머리 가득한 그 일도 던져버리려 하염없이 걸었다.
(걸으며 들었던 노래 한 곡)
오늘, 저녁 하늘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.
늦은 밤 산책길, 비에 흠뻑 젖은 나무들의 향내가 얼마나 시원했는지.
돌아오면서 만난, 과자 사달라고 우는 동생을 달래는 꼬마 형아의 말이 얼마나 예뻤는지.
아, 맑게 씻긴 이 하늘이 보여 줄 내일의 그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울지.
혹, 오늘이 마지막이라서 내게 내일이 다시 없을지도 모르지만
걷는 걸음마다 하루가 넉넉해서, 주님 참 감사드려요.
8.12
"혜린아,
마음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뺏는 것 보다 나은거데이."
-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있지만, 엄만 내맘에 일었던 파도를 알고 있는 듯 했다.
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
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
- 아멘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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